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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초심자의 행운 수준이지만, 언젠가는 방법론을 이론화해서 사람들에게 많이 공유하고 싶기는 합니다. 저 글을 쓰고 난 뒤에 깨달은 몇 가지 포인트를 짚어보고자 합니다.

1. 지금의 나의 행동이 미래의 돈을 벌어준다.

투자는 현재와 미래의 싸움이죠. 지금 내 행동이 미래의 나를 결정합니다.

지금 이 순간의 가격을 보고 사고팔기보다는 미래의 가격을 내다보고 매수매도 예약을 걸어놓습니다.

미국주식은 새벽에 장이 열리기 때문에 밤새 깨어 있을 수는 없습니다. 미리 시나리오를 짜놓고 매수 매도를 걸어두세요.

2. 수익이 났다면 자랑한다.


"아놀드"를 보니 아놀드 슈왈츠제네거가 왜 성공한지 알겠더군요. 그는 사람들이 자기를 봐줄 때 뭐든 더 잘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펌핑 아이언>으로 대박이 났죠. 그는 사실 위대한 보디빌더이기도 하지만, 여러 모로 인생을 훌륭하게 산 사람이죠.

지난 번, 심심해서 수익을 인스타에 올렸는데, 의외로 많은 사람이 보고 "좋아요"를 눌러주더군요.

다음에 더 많은 수익을 내서 자랑해야지... 하는 생각이 들어 더 신중하게 열심히 하게 됩니다. 이 방법은 I냐 E냐에 따라 다소 호불호가 있을 수 있습니다.

3. 자기가 어떤 순간을 아까워하는지 생각해보세요.

커뮤니티에서 이런 글을 봤어요. 주식 가격이 크게 떨어지자,

"아! 잡주에 물려서 이걸 못 들어가네!"

라고 탄식하더군요. 진짜 매력적인 가격이면 그거 팔고 여기로 오면 되죠. 지금 그는 이 시점이 '매수'(buy) 시점이라고 생각해서 안타까워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잡주에 손실이 찍히는 것은 보기 싫은 거죠.

한 마디로 손에 피를 안 묻히고 소를 잡겠다는 것과 같습니다.

There's always consequence: 모든 일에는 항상 결과가 따르는 법이지요.

지금 자기가 뭔가를 아까워하고 있다면 행동을 하세요.

4. 롱을 팔고 싶다는 것은 숏을 사고 싶다는 것입니다.

'공매도'라는 게 있어요. 영어로는 숏(short)이죠. 쉽게 말하면 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것입니다. 7월까지 신나게 오르던 미국 반도체주들이 지금 신나게 떨어지고 있죠.

바이든이 자꾸 중국에 반도체를 수출 못하게 하니까 그렇잖아도 AI 이후 호재가 없던 반도체 시장이 자꾸 울상을 짓는 거죠. 상반기에 워낙 오르기도 했구요. 그 외에도 이팔 전쟁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2023년8월 23일 $485까지 올랐다가 $421로 떨어진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출처: 아후 파이낸스)

주식가격이 떨어지고 있나요? 그래서 더 떨어질 것 같은가요? 아니면 지금이 기회인가요?

만약 지금이 낮은 가격이라고 생각하면 롱을 사면 되겠네요. 오를 것이라는 확신이 강하다면 TQQQ를 사면 되겠네요. 어이쿠나! 떨어지네. TQQQ를 팔고 싶죠? 앞으로 가격이 더 떨어질까봐 무섭잖아요.

앞으로 가격이 더 떨어질까봐 무섭다는 것은 short의 가격이 오를까 기대된다는 것과 정확히 동의어입니다. 그 심리를 이용해서 그런 무서운 마음이 들 때는 SQQQ를 사세요. "슬픈 예감은 항상 틀린 적이 없다."구요? 짝짝짝! 축하합니다. SQQQ로 돈을 버셨네요!

5. 현금을 남겨놓으세요.

주식에 돈이 다 가있으면 위기상황에 대처가 어렵습니다. 언제든 불을 끌 수 있는 현금을 항상 남겨두세요.

6. 운전할 수 있다면... 투자도 할 수 있다?

여러분 다들 운전 잘 하시죠? 저는 어렸을 때 운전하는 사람들이 참 대단해보이더라구요. 만약 여러분이 운전하는 시간만큼을 투자에 투자했으면 어땠을까요? 그 동안 투자에 관한 책을 읽고(필기시험), 시험을 보고(실기시험), 투자를 해보고(도로주행), 사고도 나보고(접촉사고), 그러다보면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게 되는 것이죠.

돈이 많아야 운전을 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운전을 한 시간이 쌓여 그렇게 되는 것이죠. 접촉사고 몇 번 나보면 조심할 줄 알게 되죠. 초보운전 때 네비게이션 보기도 힘들었죠. 운전하랴, 네비보랴, 그러다 길을 잘못 들기도 하구요.

챠트도 마찬가지 같네요. 자꾸 보다 보면, 지금 가격이 싼지, 비싼지, 생각을 할 수 있게 되죠.

7. 인덱스가 오르면 돈 번다는 생각을 버린다.

인덱스가 떡락한다는 것은 숏의 가격이 상승한다는 뜻입니다.

"상승장에서는 누구나 돈 벌지! 누가 못 벌어?"

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렇게 얘기해주세요.

"숏을 사면 되잖아요."

그럼 또 한국엔 공매도가 안되고, 무차입이네 차입이네, 부당하네, 흥분하며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있을 겁니다. 그냥 미국주식 사세요. 숏 많아요. 요즘 토스에서 손가락질 몇 번이면 쉽게 계좌도 터줍니다. 미국 망할 것 같다?

그럼 미장 계좌 트고 숏 사세요. 부자가 될 수 있습니다. 망할 것 같은데 안 망하고 오히려 주가가 오르더라?

아! 잘됐네요.

다음 번에 여러분이 미국이 망할 것 같을 때 롱을 사면 되겠군요.

이번만은 제발!

성투하세요!

[참고]
이 글은 주식에 막 입문한 주린이의 글이니 무턱대고 따라했다가는 큰 일 날 수 있습니다.
투자는 본인의 판단이므로 신중하게 결정하세요.
이 글은 재미로만 읽어주세요.